젊어서도 하지않던 운동을 50이넘어서야 시작한 마라톤의 매력에 빠져오산종주를 신청했건만 두려움이 감싼다.
6월17일 새벽2시 한고문님과 옆지기이신 김향숙님을 철산교 근처에서 만나 차량에 동승을하고 집결지인 중계동 청록약수터로 출발했다.
03:00시에 목적지에 도착하고보니 전부 젊은사람들 뿐이다.
배번을 부여받고 한고문님과 기념촬영을한후 04시출발.... 날이 어두운 관계로  헤드랜턴을하고 앞사람만 쫓아간다. 오르막길은 빠른 걸음으로 걷고 내리막길은 뛰고 앞사람만 쫓다보니 어느새 불암산을거쳐 수락산을 넘어 동막골이다.동막골 굴다리를 지나니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미숫가루와 떡, 물을 준비하고 계신다. 갑자기 밀려오는 갈증과 허기를 간단히 요기를 하고, 회룡역을 통과하고 사패산입구에 도착하니 아침 7시. 생각보다 훨씬 빨리 도착한 것 같다. 사패산을 출발하여 도봉산,우이암 계단 전망대에 도착하니 서서히 체력이 고갈되고, 수면이 부족해서인지 머리뒷부분이 뻐근한 느낌이다.우이암 능선을 따라 우이암 매표소로 하산을 하려 하는데, 갑자기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느낌이 든다. 내려가는 것이 이렇게 힘든데 제일 힘들다는 삼각산을 어떻게 다시 올라갈 수 있을지...
같이 달리던 동호인에게 포기해야겠다고 말을 하니, 산을 네 개나 넘고 이제 한개만 남았는데 왜 포기 하냐고 반문한다.그말을 들으니 다시 오기가 생긴다. 근처 식당에 들어가 요기를 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체력이 솟아난다. 끝없이 펼쳐진 도선사 아스팔트길을 따라 올라가 삼각산 입구에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있다.등산객들을 따라 위문에 도착하니 끝없이 이어지는 등산객들의 행렬 때문에 백운대 정상에 가는 길이 너무 복잡하다. 다행히도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정상근처 바위산에 로프를 걸어놓고 타고 올라가라고 한다. 평상시 같으면 두려움이 앞섰겠지만 오직, 빨리 정상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정상에 오르던 중, 갑자기 오른발에 쥐가나 꼼짝을 못하는 것을 보고 뒤에 오시는 분들이 도와주셔서 정상에 도착할 수있었다.다시 능선을 따라 동장대에 가는 길에 몇 번의 주로이탈을 가까스로 면하고 가는데 앞에서 뛰는 울트라아줌마가 마지막 약수터 물을 마시고 가라고 하며 화장실로 가버린다. 다시 등산객에게 길을 물으니 밑으로 내려가라고 한다. 내리막길을 10여분정도 달려가니, 앞에서 뛰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보이는 건 등산객들의 모습뿐이다. 다시 길을 물으니 오던 길을 돌아가 성벽 길을 따라 가라고 한다. 아 그만 멈추고 싶다....
동행하던 일행3명과 다시 주로에 들어서 대남문을 거쳐 마지막 체크 포인트인  삼각산 의상봉 정상에 도착하니 체력이 완전 바닥나 한걸음도 걷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하산만이 남아있을 뿐 이다.  내려가는 길 또한 왜 이렇게 험한지 계속 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길 뿐이다.  도착을 1킬로쯤 남겨두니 정봉구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정봉구님과 같이 결승점을 다해 있는 힘을 다해 뛰어가니 주위에 런다이어리회원님들과 먼저 도착하신 한 고문님과 김향숙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오산종주를 완주하고 나니 마라톤과는 또 다른 성취감이 온몸을 휩싸는 느낌이다.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 kmc 회원님들의 응원과 특히 한 고문님의 많은 도움에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하여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
kmc회원 여러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kmc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