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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출사표/후기

'17 춘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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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학도 (115.♡.97.152) 작성일17-10-31 17:09 조회29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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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춘마는 대회後記랄 것도 없이  진한 아쉬움만 남는다.

대회종료 이틀이 지났건만 재발한 종아리 부상부위의 통증이 가라않질않아서

오후엔 한의원에 들러 침도 맞고 치료도 했지만 큰 차도가 없는것 같다.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문제다.

 

큰 욕심은 없었지만

이번 춘마에서

04:15'목표를 두었지만  후반전에 여유가있으면 스피드를 내어 서버-4까지도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름대로의 레이스를 펼쳐나갔다.

그러나 춘천댐을 지나면서 15년전 불의의 부상을 당했던 부위와 또같은 지점에서  또다시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그 순간의 황당함에대한 표현이 쉽지않다.

이럴수가??

15년전 나를 괴롭힌 惡魂이 아직도 춘천댐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인가?.

이로서 '17 춘마도 물건너갔구나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했다.

 

그래도 투혼을 발휘해보자는 생각으로 한발반발 전진하였지만

김해호 자봉대장님이 응원하는 30km를 지나면서는 종아리 통증에 도저히 정상적인 레이스가 불가하였고

쩔둑쩔둑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다 37.5km 김수현 위원님이 자봉하는 곳까지 겨우 왔지만

더이상은 다음을 위해 무리를 하면 더욱 악화될 것 같아서 그지점에서 포기를 망설였다.

 

시간을 보니

걸어가더라도 05:00시간내는 피니쉬라인에 갈수 있을 것 같아서

걷다 뛰다가를 반복하여 겨우 04:57'으로  5시간내 어렵게 어렵게 완주할 수 있었다.

 

마라톤은 우리인생의 축소판이란 생각이 레이스도중 떠나질 않았다.

열심히 노력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伏兵으로 進退兩難에 빠지는게 인생이듯

마라톤도 예외가 아닌것 같다.

 

세상살이는 언제나 시작하면서 곧바로 승리와 영광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승리와 영광에는 패배의 쓰라림이 진한 밑거름이 되어 한발한발 전진하는 것이라여긴다.

마라톤도 이와 똑 같다.

 

이미 '17 춘마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過去가 되었다.

더이상의 미련과 후회는 다음을 위한 시간낭비에 불과하다.

 

이제는 '18 大望의 동마를 기다리며 또다시 전진한다.

나는 또다시 도전이란 대 장정에 오른다.

또다시 내가 가고자하는 곳에 도달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끊임없이 땀흘려 나아갈 것이다.

 

이미 지난 과거는 우리앞에 절대 현실로 되돌아올수 없고

내일이란 미래는 내게 와줄지도 알수 없는 신의 영역!

지금현재에 최선을 다해 달릴 뿐이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오직 봉사와 배려의 마음으로 목이 쉬어라 응원해주신

또다른 영웅들의 아름다웠던 마음을 기억하며 깊이 감사드린다.

댓글목록

김대욱님의 댓글

김대욱 아이피 115.♡.245.188 작성일

너무 멋집니다.

김정옥님의 댓글

김정옥 아이피 218.♡.100.230 작성일

와~멋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같이 뛰는 느낌입니다. 30km부터는 증말 몸과 마음이 맘대로 안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