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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출사표/후기

중앙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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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221.♡.152.103) 작성일17-04-07 10:28 조회34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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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풀 대회인 하이서울때 3.5를 한다고 천방지축으로 날 뛰다가 후반에 힘이 빠져 4시간 39분39초로 완주하였다.

물론 개인적인 능력문제도 있겠지만 저조한 기록의 원인이 잘못된 작전계획의 수립에도 있을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꺼꾸로 뛰어보라는 훈련부장님의 말의 의미를 100% 이해한 나는 중앙마라톤에서 나만의 작전계획을 수립하였다.

초반 30키로 까지는 힘을 비축하고 30키로 이후에 온힘을 쏟아붇기로 하는 작전이었는데 나름 흐믓하기까지 한 작전계획이었다.

어찌나 천천히 뛰었는지 13키로 지점에서 같이 달리던 묘령의 아가씨가 나를 추월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초보인 것 같은데 더군다나 여자가...’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장면에 나도 모르게 속도가 빨라지며 묘령의 아가씨를 추월하였다.

원초적 본능으로 작전계획을 잠시 망각했던 나는 잠시후 이성을 찾았다.

‘참아야지... 30키로 까지는 참아야 하느니라’

20키로 지점에서 추월하는 묘령의 아가씨를 보내주었다.

‘그래 30키로 이후에 제쳐주리라’

30키로 지점 어디에선가 자원봉사자들이 꿀물을 제공하였지만 정중히 사양하였다.

이미 서브포를 향한 질주가 시작된 마당에 지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과연 거꾸로 작전은 적중하였다.

35키로 지점에서는 다른 주자들을 뒤로 휙 휙 제치며 힘차게 나아갔다.


‘그래 작전은 성공했군, 이대로라면 서브포는 무난 하겠군’
작전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성공한 듯 싶었다.

거칠 것 없이 질주해온 거리가 37키로 지점이다 남은거리는 4.195 키로이고 계산한 대로라면 서브포다.

뿌듯하였다.

그런데 뭔가 조금 이상하다.
‘42.195인가 41.195인가....???’

42.195키로면 남은거리가 5.195키로이고, 41.195가 맞다면 4.195키로가 남을 것이었다.

“42.195?, 41.195?”

입으로 되뇌어 보았는데 41.195가 더 익숙하였다.

‘그렇지 41.195키로가 맞아’

확신을 하였지만 서브포를 할려면 확인해야 하였다.

“저기... 풀코스 거리가 얼마예요?”

옆에서 뛰던 아주머니는 “예?” 하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풀코스가 42.195예요 41.195예요?”

“힘들어 죽겠는데 장난치냐” 하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 42.195 잖아요”

“!!!!!”

그럼 앞으로 남은 거리가 5.195!!!
디리에서 힘이 풀리었고 멀쩡하던 무릅이 아파왔다.

죽었다 깨나도 서브포를 할 수가 없는 거리였다.
어짜피 서브포를 못한다면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무리해서 뛰다가 무릅이라도 부상당하면 않될 것 같았다.
걸었다...
멀쩡하던 무릅이 점점 아파왔다.

그렇게 통과한 피니쉬 라인 기록이 4시간 40분 28초였다.

하이서울 기록보다 정확히 49초가 느린 기록이었다.

올케 뛰어도, 거꾸로 뛰어도 기록은 거기서 거기였던 것이다.

거리를 묻는 내게 의아해 하던  아주머니의 표정.....  
그건 의아해서 지은 표정이 아니고.....

"바보아냐?"

그때는 몰랐다.

"휴---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

또한번의 실수를 야무지게 하고, 언제쯤 이실수를 그만할 날이 있을지....

다음 작전계획은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내년 봄 동아마라톤....

그때는 좀 여물어 있을레나....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221.♡.152.103 작성일

김성길  꺼꾸로 뛰는게 꼭  좋은건 아니드라구요
자기에게  적합한 계획과 경험이 중요해요, 나도 이번계획에서 실패헸어요
 거꾸로 계획이  안맞았서요.  그 작전은 끝 힘이 필요해요   
[ 2010-11-09 17:30:08 ]
 
 

박종희  마라톤이란 내마음대로 뜻대로 이루워지질않는것이 마라톤이요
단몆분의1이라도 마라톤기록단축하기란 힘들고그만큼 고통이 수반되질않는한 이룰수없습니다 첫쨰로목표에맞는훈련  둘째로날씨 세번쨰로코스 네번째로 당일컨디션 이모든것이맞아떨어지면 가능하고 초반빠른페이스로해보고 후반에빠르게도해보고 당일날씨와 모든것을 맞추어자주대회참석하여  본인에맞는 훈련.날씨.코스.컨디션 을찾아 실전연습자주하면 그해법은 분명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2010-11-14 22:16:09 ]
 
 

황석권 그래도 ~~~ 가 보시죠   
[ 2010-11-22 13:12:44 ]
 
 

이계찬  재미있네요...소중한 추억 오래 간직 하면서 마라톤의 묘미를 느끼시길....   
[ 2010-12-07 23:14: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