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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출사표/후기

도둑놈 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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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221.♡.152.103) 작성일17-04-07 10:05 조회26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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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중앙대회에서 3시간20분벽을 깨기위해 여름부터 준비했었는데...
처음 혹서기대회를 3시간53분에 완주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현상태를 유지하면서 준비를 한다면 중앙대회에서는 원하는 기록을
달성할수 있으리라.
여름은 그렇게 흘러갔다.
가을의 초입에서 중간테스트를 할려고 9월18일 하프를 신청했다.
문제가 발생했다.
원인 모를 종아리 근육에 이상이 생겨 계속 통증이 가시질 않았다.
결국 천천히 뛸수밖에 없었고 결과는 1시간45분!

보름후 공주대회서는 느닷없는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대회를 포기하면서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다행이 부상은 회복됐지만 연습이 안됐던 것이다.
마지막 점검을위해 10월24일 여의도에서 하프를 달렸다.
1시간 35분 이내로 완주만 한다면 가능하리라 마음먹고 열심히 달렸다.
초반부터 오버페이스에 완주시점에서 많은 주자들에게 추월을 당했다.
35분을 조금 넘겨 완주하면서 그런대로 중앙에서의 기대를 걸수 있었다.
2주간을 잘만 관리한다면 원하는 결실을 얻을수 있으리라.
그런데 갑자기 감기기운이 있어 며칠을 쉬고 여기저기 술자리는 많고
하다보니 2주간 한번도 훈련을 못하게 되었다.
최소한 서너번의 훈련은 있어야 했는데...

어쨌든 대회 당일!
총성과함께 출발시는 그런대로 괘찮았다.
윤두환님과 이순창님 셌이 무리하지 않고 동행했다.
첫번째 고비가 왔다.
1km를 지나니 엮시 정강이근육이 마비가되어 사뿐사뿐 뛸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발로 땅을 치며 뛰었다.
5km를 통과할때25분40초정도 였다.그런대로 만족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가시면서 속도를 올렸다.
윤두환님이 쳐지기 시작한다.
10km통과지점이 49분대로 시간단축은 되었지만 연습을 게을리했던
내 몸뚱아리는 곳곳에서 반란을 일으킨다.
왼쪽 종아리 근육이 뻐근하면서 오른쪽 장딴지에 통증이 오고 게다가 왜그리 숨은찬지...

결국 이상태로 달린다는게 무리일것 같아서 이순창님을 보내고
잠시 걸었다.중간에 포기를 해야겠는데 초반에 회수차량이 올리도 없고.
그렇다고 뒤돌아 갈수도 없고 아직 선두도 안 지나갔는데 길건너 뛸순 없지 않는가!
할수 없어 다시 천천히 뛰는데 3시간40분 페이스메이커가 간다.
그속에 무리지어 같이 뛰니 뛸만했다.
조금더가니 저앞에 윤두환님이 홀로 뛰고 있었다.
같이 보조를 맞추며 대화를하며 뛰니 어느덧 반대편에 선두주자들이 피치를 올리고 있다.
이들을 지켜보며 달리니 힘이 덜 들었다.
드디어 한택운님이 지나간다.다음 주자들중에 우리회원들을 찾다보니 어느덧 20km.
이제부터 내리막! 내주특기 아닌가! 윤두환님을 뒤로하고 속도를 냈다.
앞주자 한명을 정하고 스텝을 맞추어 따라가니 꽤 속도가 난다.
어느덧 25km. 물을 먹다 앞주자를 놓쳤다.새로운 주자를 찾아야하는데...
힘이 부친다. 언덕길에 악을 쓰며 뛰었더니 내리막길에 힘이빠져 걸었다.
한번 걸으니 이제는 걷는게 일이 돼버렸다.
30km지점에 파워젤을 맡겨 놓았으니 희망을 갖고 울 회원님들이 있는곳까지 왔다.
파워젤을 먹고 나니 이제는 회망도 없다.
그래서 언덕길에서 지친몸을 이끌고 가는데...
임정호님이 추월하는 것이었다.생각지도 못했는데...이어서 정찬익님이 앞서고...
이때 구세주가 나타났다. 광명런너스 이규철사무국장님이 아는체를한다.
나와같이 너무 힘들어 하신다. 앞으로 남은거리는 10km,현재기록은2시간40분정도.
4시간안에 가자고 합의를하고 1km씩 뛰고 힘들면 걷고...

중간에 이인창님과 전운구님이 응원을해주신다.잠쉬 쉬는사이
이규철님이 사라졌다. 다시힘을 내어 한참을가서야 따라붙으니 놀라신다.
계속 시계만 보면서 4시간이 넘지 안도록 속도 조절을 했다.
우리가 걸으면 정찬익님이 앞서고,우리가 다시 뛰면 정찬익님이 뛰서고.
정팀장님도 지친 기색이 역역하다.
38km를 지나면서 잘하면 50분대이내도 가능할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1km뛰고 걷던것을 500m더 뛰고 걸었다.
마지막 1km를 남기고는 골인지점에서 표정관리할수 있도록 힘을 비축하기위해 걸었다.
충분히 50분안에 들어갈수 있다는 생각을하니 오히려 힘이났다.
전에는 골인지점에서 최고 속력을 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도 없고
환영하는 군중에게 일일히 손들어 답례해가며 즐기면서 골인했다.
이규철님과 칩을 반납하면서 다짐을 했다.
앞으론 절대 준비없이 풀코스를 뛰지 않겠다고...
이렇게 정직한 운동 앞에서 요행수를 바란다면 그야말로 도둑놈 심보 일 수 밖에...
올겨울 언덕훈련을 충분히하여 내년봄을 기약해야겠다.
평지만 뛰는 우리클럽회원님들은 올겨울엔 꼭 언덕훈련을 보강한다면
내년에 풍성한 기록과 기쁨이 함께하리라 믿습니다.
장시간 읽어 주시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현수 올림.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221.♡.152.103 작성일

향숙 부평에 있는 공동묘지에 가서 고이잠드신 고인들에게 삼가 조의 를 하고 언덕을 작살내자고요  ㅎㅎ 화이팅1   
[ 2004-11-09 14:17:27 ]
 
 

장영수 정부장님 고생하시고 애쓰셨어요.기본이 있으시니 내년 동아땐 일 내실줄 기대하고 믿습니다.^^^*   
[ 2004-11-08 17:21:16 ]
 
 

고미자 그 num의 酒를 잡아야함다...ㅎㅎㅎ/그래도 우리에겐 내일의 희망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여...홧팅!   
[ 2004-11-08 17:14:33 ]
 
 

조봉오 고생하셨습니다..내년에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2004-11-08 16:50: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