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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출사표/후기

누구나 풀코스에 도전하고 싶다면, 광명마라톤 (2024 동아마라톤 풀코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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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훈 (211.♡.197.146) 작성일24-03-23 11:32 조회67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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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마라톤클럽에서 마라톤을 시작하다

 

처음 러닝을 뛰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마라톤 풀코스는 정말 넘사벽(?)이고, 나는 못할 거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갤럭시 헬스앱 기록을 찾아보니 처음 러닝을 시작한 날짜가 2022.09.18(일) 3km로 나옵니다. 

지금 3km는 가볍게 러닝하는 거리이지만, 당시 3km는 저에게 굉장히 도전적인 거리였고,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끔씩 시간이 날때마다 안양천 산책을 했었는데, 예전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러닝을 즐기시는 분들의 모습이 그 날따라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와서 온라인으로 마라톤 관련 정보, 동영상 등을 검색하게 되었고, 네이버에서 광명마라톤클럽 홈페이지를 찾아 가입문의를 남기면서 광명마라톤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광명마라톤 첫 훈련 참가했을 때의 기분, 경험, 분위기 등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2022.10.15(토) 

9월 이후로 안양천에서 혼자 3~5km 정도만 몇번 뛰어봤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전문적인 정보를 찾아보는데도 한계가 있었고, 부상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았습니다,  

올바른 자세나 훈련법 등을 기대하면서 광명마라톤 첫훈련에 참석하였습니다. 

훈련날 광명마라톤 캠프 앞에 모여 회원분들께 가볍게 인사드리고, 훈련 내용 설명을 들었습니다. 

기본 훈련거리는 10km 

한번도 해본적 없던 거리였기 때문에 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었고, 무릎 통증도 조금 느끼고 있던 시기라서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라톤은 다른 운동과 다르게 러닝메이트, 페이스메이커 등 함께 뛰어주는 주자들이 있습니다. 

첫 10km로 다소 걱정이 있던 저를 위해 하기태님께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셨습니다. 

갤럭시 헬스앱은 GPS가 정확하지 않아 이 기록이 맞나 의심이 들지만, 당시 첫 10km 기록은 2022.10.15(토) 10km 1시간4분으로 완주하였습니다. 

첫 10km를 같이 뛰어주신 하기태님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하기태님과 첫 10km 완주하였기에 마라톤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었던 안양천의 첫 러닝을 시작으로 2023 아산이순신마라톤 하프완주, 2023 JTBC 풀코스 첫완주, 2024 동아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기까지 광명마라톤 모든 회원분들과 함께 했기에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동아마라톤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하는 이유를 느끼다)

 

2024 서울마라톤은 저의 2번째 풀코스입니다.

첫번째 풀코스는 2023년11월에 상암에서 출발하여 잠실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2023 JTBC 풀코스로 4시간53분에 완주하였고, 첫번째 하프코스는 2023년4월에 아산에서 진행한 아산이순신마라톤으로 2시간16분에 완주하였습니다. 

첫 풀코스를 참가했을 때는 42km 거리에 대한 두려움으로 걱정이 많았고, 대회 당일날 많은 비, 강한 바람 등 악천후 날씨에 힘들었습니다. 

뛰다 걷다를 반복했었고, 천호대교를 넘어갈 때의 강한 비, 바람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악천후에도 주변의 마라토너분들은 소리를 지르며 화이팅을 외쳤고, 저역시 에너지와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라톤은 혼자하는 운동이지만, 주변 동료의 에너지와 좋은 기운에 힘이 났습니다. 

첫 풀코스에서 감동의 순간은 길거리에서 계신분들의 응원소리였습니다. 

올림픽공원을 지나갈 무렵,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제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주었습니다. 

"김정훈님! 할수 있습니다! 거의 다왔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모르는 누군가의 응원이 이렇게 감동적일 수 있을까요. 

저도 모르게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첫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2번째 풀코스인 동아마라톤은 지금 생각해보면 자만, 훈련부족으로 완주할 수 없는 대회였습니다. 

첫번째 풀코스 대회때보다 몸무게는 7kg가 더 나갔고, 대회가 있던 해당 주에 저녁 회식을 4번을 하였습니다. 

마음가짐도 30km 정도 지점에 힘들다 싶으면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했습니다. 

제가 속한 풀코스 그룹은 G그룹으로 제일 마지막에 출발하였습니다. 

24.2월에 출전했던 고구려마라톤 32km 대회에서 초반 오버페이스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610~620페이스를 지키면서 20km까지 괜찮은(?) 컨디션으로 진행하였습니다. 

20km 쯤 김정옥님, 김건님과 만나 같이 뛰기도 했지만, 24~26km 지점쯤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저혼자 뒤쳐지게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속으로는 "아...자봉단이 30km쯤 있으니깐, 거기쯤 가서 그만 뛰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30km쯤 도착했을 때는 거의 포기 순간까지 왔습니다. 

30km 넘어가는 지점에도 자봉단이 안보여 철수했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눈앞에 자봉단이 보였습니다. 

발목에 스프레이파스를 뿌리고, 꿀물을 받아들고 조금 더 뛰어보기로 했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자봉단에 계시던 이원균 부장님, 황석권님께서 함께 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마지막 주자라서 철수하면서 같이 뛰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이원균 부장님께서 광명마라톤 깃발을 들고 뛰셨고, 황석권님께서 가방에 먹을 것과 음료, 꿀물 등을 챙겨서 같이 뛰셨습니다. 

힘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원균 부장님은 같이 뛰시면서 축제를 즐기시는 느낌의 응원과 에너지를 나눠 주셨습니다. 

황석권님께서는 뛰는 내내 러닝코치처럼 옆에서 물도 갖다주시고, 스프레이파스도 곳곳에 뿌려주시면서 달리기 가이드, 먹는 가이드 등 지치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성수동, 강변을 지나면서 걷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고, 잠실대교의 지루하고 길고 긴 다리를 건너면서도 계속 걷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이었던 잠실주경기장을 가는 주로에서도 걷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같이 뛰어주신 이원균 부장님, 황석권님이 계셨기에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분 덕분에 완주할 수 없던 대회를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하고는 합니다. 

첫번째 풀코스인 JTBC마라톤 도전했을 때는 두려움과 걱정으로 더 많이 준비하고 경각심을 가지면서 혼자서 어떻게든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풀코스였던 동아마라톤은 첫 풀코스 완주했을 때의 기억으로 자만심이 있었고, 걱정도 안했던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자만에 빠지는 순간, 위기가 오듯이 2번째 풀코스는 위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동아마라톤을 완주하지 못했다면 마라톤을 계속 하려고 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주변의 선의와 호의로 위기를 넘기는 순간도 옵니다. 

이원균 부장님, 황석권님의 선의와 호의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저도 광명마라톤 회원분들의 페이스메이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마라톤대회 주로 근처에 나가 응원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반기 춘천마라톤을 나가 국내 3대 메이저대회는 다 완주하고 싶습니다. 

춘천마라톤 대회가 끝나면, 응원단이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첫 러닝을 시작할 때가 2022년9월이었고, 첫 풀코스는 2023년11월에 완주하였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으로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광명마라톤에 참여하면서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풀코스에 도전하고 싶다면, 광명마라톤클럽을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정훈2 

 

<지금까지 기록>

2022.10.15(토) 10km 1시간4분 

2023.04.30(일) 21km 2시간16분 

2023.09.24(일) 21km 2시간8분 

2023.11.05(일) 42km 4시간53분 

2024.02.25(일) 32km 3시간 34분 

2024.03.17(일) 42km 4시간50분 

댓글목록

조소연님의 댓글

조소연 아이피 49.♡.113.227 작성일

완주라는 성공을 이루고 과정 자세히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멀게만 느껴지는 풀코스 완주하는 모습 감동이에요.
심장 뛰는 순간을 지켜보는 누군가의 가슴에 불꽃이 당겨지고 그렇게 달린 이가 누군가의 불꽃이 되어 바톤처럼 연결되는 게 마라톤의 역사 같아요~
멋지십니다

박정환님의 댓글

박정환 아이피 211.♡.255.140 작성일

정훈님 두번째 풀코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클럽의 역할, 페이스메이커, 자봉, 주위의 응원 등등 모두 중요하고 감사한 요인들이지요.
하지만 이모든것들도 정훈님의 도전이 없었다면 일어날수 없었던 일들이지요.
누구에게는 감히 넘볼수 없는 넘사벽일수도, 누구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누구든 첫 도전이 있었기에 환희와 감동의 기쁨을 맛보았을것입니다.
용기있는 도전과 포기하지 않고 실행하는 정훈님께 큰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모든 메이져 대회의 섭렵과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페이스메이커와 자봉을 해보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에 또한 큰 박수를 보냅니다.
화이팅!!

이원균님의 댓글

이원균 아이피 106.♡.195.239 작성일

김정훈님 멋지네요.
아마 이 후기를 읽게되면 누구나 42.195는 해봐야겠다는 강한 욕구가 생기겠어요.
특히 광명마라톤클럽은 무엇이기에 그를 빠지게 했고 빠뜨렸는지 유혹했네요.
여기 오면 그대는 풀코스를 완주하게 됩니다.
정훈님이 보였잖아요~~^
그대의 느낌 표현 멋집니다!!!

김명선님의 댓글

김명선 아이피 61.♡.113.9 작성일

너무 멋지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대회 후기였습니다~
저에게는 많이 두렵고 아직은 가늠할 수 없는 풀코스이지만, 후기를 읽으며 저도 언젠가는 꼭!!! 이라며 또 다짐을 하게 되네요
소중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김명환님의 댓글

김명환 아이피 112.♡.45.90 작성일

준비과정을 보면서 완주 못하실줄 알았습니다. 페이스를 과감히 낮추고 완주목표로 접근한점이 정말 현명해보이네요!!

김정옥님의 댓글

김정옥 아이피 218.♡.100.230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첫 번째, 두 번째 모두 멋지게 해내셨어요. 단기간에 이룬 성과입니다. 직장 다니면서 훈련하기가 쉽지 않은데 정신력으로 해내셨어요. 포기하지 않으셔서 다른 분들한테 많은 동기부여를 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