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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출사표/후기

동아마라톤 풀코스 DNF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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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223.♡.48.239) 작성일24-03-18 19:04 조회111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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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JTBC마라톤을 마치고 동아마라톤을 잘달리기위

해4개월동안 부대에서 클럽에서 출근길에 여행지에서 

시간날때마다 운동을  했습니다. 자세를 교정하려고 

상체운동 레풀다운 푸쉬업 턱걸이등을  했었고 체중감

량도5KG가럄 했습니다. 심박수도 낮아졌습니다. 스피 

드도 빨라졌습니다. 뛰는게 즐거웠었고 연습하는동안

흔한 데미지 한번 도 없었습니다. 뛰는거 자체가 즐거

움이자 행복이었습니다.  

동아마라톤 나가기전에 대회기록도 엄청 좋아져서 

자신만만 했었습니다.  

NBTI성향중에 E성향이 강한 저는 마라톤을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들에게 자신만만하게 목표 기록을 애기

했었습니다.

3시간 15분 할수 있었다고  생각했었고 한다고 자신

했습니다.

전날 클럽회원분들과 만나서 간단히  조깅하고 

컨디션관리한다고 일찍자고 대회장에가려고 4시30

분에 일어났었고 아침도 잘먹고 지하철 타고 가다가

 '시청역은 사람들이 붐빌테니 서울역에서 내려서 

큰일보고 가자 ' 라고 마음 먹고 큰일도 잘보았습니다.

다시 지하철을  타려는 순간 대회레이스용인 

신발주머니가 없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눈 앞이 아득해지고 캄캄했습니다. 

역무실에 가는길도 못찾아서 10분간 서성였습니다. 

역무실을 겨우 찾아서 물어봤습니다. 방금타신 

지하철이 광운대역행이니 광운대 역으로 가서 

찾으라고 광운대역무실에전화를 해놓으셨습니다. 

칸이 다행이 앞칸이라서 찾는데는 안가져갔으면 찾기 

쉬울거라고 말씀하더라구요. 일단 대회뛰고 가는걸로 

하고 대회장에 갔었습니다.

신고있는 신발은 페가수스로 제작년에 5K달리기용으로 

산신발로 쿠션도 아에 없고 일상 워킹화로 신고 있었던

신발이었습니다.

할수 있다고 주문을 걸었지만 주변에 온갖 화려한 카본

화를 신은러너들을 보고 주눅이 들었습니다.대회분위기

를 즐기지도 못하고 초조한 마음에멘탈이 시작도 전에

꺽였습니다.계획된페이스보다 20초 늦춰서 가자 하고

출발했습니다. 10K까지는 괜찮았습니다. 

20K도참을만 했습니다. 27K지점에서 발이 너무 아팠

었고 발목도 아팠습니다. 

너무 지면이 딱딱하게 느껴졌었고 한걸을 뛸때마다

학교다녔을떄 선생님께 발바닥에 매맞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저히 할수가 없었습니다.  완주를 하면 앞으로 

운동을2주정도 쉴것 같았고 직장자체가 몸을 쓰는

일이라 업무에 지장을줄것 같았습니다. 

3키로만 조깅으로가서 30키로지점에 광명마라톤 

클럽 자봉팀을 만나서 짐찾고 대회용신발만 찾고 

집에가자. 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주황색 광명마라톤 클럽 분들을 만났습니다. 

울컥했습니다.

왜 포기하냐고 자봉팀장님께 말씀드렸는데 내용을

 애기하니그만하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안타까운 표정을 보니 더욱마음이 아팠습니다. 

추운데 옷을 벗어주시고 영찬팀장님 

아들이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짐 찾는데 같이 

가준다고 합니다.

카드한장없고 핸드폰도 없는 벌거숭이여서 

의지할 사람이필요했습니다. 중학교3학년인 

그친구가 위로를 해주더라구요

순각 울컥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목이 말랐습니다.

콜라한잔사달라고 하는데 더비싼걸 고르라고 

애기를 해주었습니다.마음이 더 울컥했습니다. 

옷을 갈아입는데까지 옆에서 지켜봐주고 헤어졌

습니다. 나이 42에 중학생 친구에게 감동받은적은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순백에 천사가 따로없었

습니다. 

광운대역에서 부재중이 연락이

 와있었습니다.

통화를 하니 신발 찾았다고 하더라구요. 

기대도 안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신발을 찾고 집에 왔습니다. 아내에게

사연을 애기하니 아내와 딸이 울더라구요. 

저도 울었습니다.저에게는 슬픈 동마였지만 

앞으로 뛸날이 여러해가 되니나중되면 추억에 

에피소드로 다시 읽으면서 웃었으면 하는 

에피소드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자막으로 제가 느낀점은 풀코스훈련은 대회장

에서 스타트할떄까지 훈련이라고 느꼈던 대회였

던것 같습니다. 앞으로저는 교만하지 않고 즐겁게 

즐기면서 나름 부족한 부분을 메

워서 훈련하는 훈련팀장이 될려고 다짐합니다. 

춘천마라톤공식대회는 딸과 자봉해서 받은은혜 

줄테니 그때까지 회원님들 열심히 훈련하세요. 

댓글목록

조소연님의 댓글

조소연 아이피 49.♡.113.227 작성일

준비 과정을 멀리서나마 지켜보았기에 30킬로에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가장 마음 아플 지훈님 생각하니 크게 내색하지 못했지만 저도 엄청 속상하더라고요.
그래도 함께 울어준 가족이 있고 힘들 때 기댈 클럽이 있어 훌훌 털고 봉사 할 생각까지 하시다니 멋지십니다.
후기 울컥했지만 다음에 더 좋은 컨디션으로 달릴 날 응원하겠습니다.

이원균님의 댓글

이원균 아이피 106.♡.68.99 작성일

김지훈 팀장님 감동적인 후기네요. 포기할 용기도 그만큼 훈련을 했기에 가능한거죠. 풀코스는 출발할 때까지 훈런이다.
임성준군과의 인간적인 교류,
자신과의 약속,
실패에서 얻은 값진 교훈을 기록으로 남겨준 김지훈 팀장님 파이띵~~^

김정옥님의 댓글

김정옥 아이피 218.♡.100.230 작성일

어떤 풀코스 후기보다  멋지고 감동적인 후기입니다. 지훈 팀장님의 훈련내용은 누구나 다 알죠. 성준군과 가족들이 큰 위로가 되어주었군요. 더 멋진 비약을 하실 거예요. 다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홍하현님의 댓글

홍하현 아이피 223.♡.232.106 작성일

포기해야 했을 때는 너무나 아팠을 테지만... 앞으로의 지훈팀장님의 다채로운 러닝 여정에 맛깔난 에피소드 하나가 추가됐구만요!! 이 아픈 경험 마저도 부러운거 안비밀이고,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감동이었어요^^

김명선님의 댓글

김명선 아이피 220.♡.99.217 작성일

어떠한 마라톤 보다 지훈 팀장님의 마라톤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마라톤이 될 꺼예요.
그 운동화로 이 만큼 달릴 수 있었던 지훈 팀장님의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박정환님의 댓글

박정환 아이피 116.♡.170.45 작성일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였고 즐기면서 달린걸 알기에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시간이 흐른뒤엔 그 또한 여느 추억에 버금가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될것입니다.
훗날 술자리에 훌륭한 안주거리가 되겠지요^^
밋밋한 추억의 인생보담 훨씬 멋지지 않을까요?
지훈님 후기를 읽다보니 제 인생 최초의 마라톤대회인 파주평화마라톤이 생각나는군요.
마라톤이 뭔줄도 모르고 겁도없이 하프대회를 신청하고 일반운동화 신고 달렸었지요.
10키로 부터 무릎부터 시작해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걸어서 완주아닌 완주를 했었지요.
그때만 해도 내가 마라톤을 그것도 풀코스를 뛴다는건 생각도 안하다가 광마를 만나 이렇게 까지 중독이 되었네요..ㅎ
지훈님도 평생잊지 못할  추억하나 선물 받았으니 이제 함께 평생 달리는걸로~ ㅎㅎ
항상 곁에서 응원합니다.
화이팅 !!!

김정옥님의 댓글

김정옥 댓글의 댓글 아이피 218.♡.100.230 작성일

회장님도 일반  운동화 신고 하프 뛰셨군요. 저도 몰라서 그랬어요~완주 후 걷지  못해서 택시타고 귀가했어요. 광마 가입했더니 당시 송인국  훈련부장님이 러닝화 사라고 하더군요. 다친다면서. 당장 샀던 기억이 있어요. 마라톤도 장비빨인  걸  알게 되었고 발에 날개 장착한 느낌이었어요.

마라톤 시작하는  분에게 러닝화부터 사라고 해요. 의외로  다들  몰라요.

김해호님의 댓글

김해호 아이피 211.♡.181.230 작성일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 경험이 삶에 자양분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경험한 만큼 성장했 습니
다. 그런 당신이 위대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씽긋이!

서용호님의 댓글

서용호 아이피 221.♡.190.194 작성일

아쉬움이 있는 만큼 더 소중한 아름다움을 느끼셨으면 됐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마라톤도 내면의 소중함을 찾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다음 대회는 더 알차고 보람된 대회가 되리라 생각이 드는군요. 아름다운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