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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출사표/후기

충주 대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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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221.♡.152.103) 작성일17-04-07 09:59 조회23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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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클럽에서 11명이 참석하여 (풀:2명,하프:9명) 외롭지 않은 대회였다.
카풀 일행은(6명) 광명을 출발하여 충주휴게소에서 정찬익님과 합류하고,집결지에서 김관식님과 함께했다.
번호표를 타러가던중 상주의 김준기님을 만나고,이어 박병석님도 몸을 풀고 있었다.
아임런닝의 회원들과 허숙희님,이상옥님도 조우를했다.
시간이 촉박하여 배번을 달고 스트레칭도 못한채 대회장에 나갔다.
같이모여 광명화이팅을 외친후 하프주자와 헤어져 정찬익팀장과 간단히 몸을 풀고 출발!
초반에 몸이 풀리지 않았는데 다른 주자들이 너무 빨리 치고 나가는 관계로 덩달아
우리도 속도를 줄일 수가 없었다.이내 지쳤지만 몸은 추운날씨탓에 풀리지 않았다.
5km를 22'41"에 달리고서 오버페이스를 확인하고 정팀장과 속도를 늦추었다.
모두들 우리를 추월했다. 여자 2명도 포함해서...
10km지점을 46'대에 지나며 아직도 너무 빨랐지만 주로가 평지인지라 가속을 했다.
13km쯤에서 정팀장이 힘든지 천천히 가겠다며 앞서가란다.난 같은 속도를 유지했다.
몇명이 추월하자 지기 싫어 이들을 추월해 버렸다.
20km까지 23분대를 유지했더니 오른쪽 신발끈을 너무 꽉 조였는지 발등이 아프다.
왼쪽발에서 드디어 신호가 온다 신발과 발이 맞질않아 발바닥에 통증이 부담스럽다.
긴 언덕이 있었으나 보폭을 줄여 속도를 늦추고 내리막에서 가속하여 시간을 회복했다.
내리막길에 생각지도 않았던 오른쪽 무릎위 허벅지에 이상이 생겼다.
이번 동계훈련에는 언덕훈련도 적었고,스콰드훈련도 힘들어 않했더니 문제였다.
20km를 지나 다시 언덕이 오자 포기하고픈 마음이 생긴다.많은주자들이 추월하는데 나는 땅만보고 천천히 올랐다.
이제 내리막이 자신이 없다.발바닥 통증과 오른쪽 허벅지 게다가 평소부터 아팠던 좌측 엉덩이쪽 장딴지(슬와근이랬나?)에 통증이 너무 심했다.
25km 급수대에서 준비해간 소염진통제를 먹고 걷고싶은 마음을 극복하는라 너무 힘이 들었다.
그런데 키도 조그많고 보폭도 작게 종종걸음처럼 뛰는 여자가 추월을 한다.
자존심이 상하여 추월은 못할지언정 떨어지지는 말자 다짐하며 한발 뒤에서 따라갔다.
한참을 가니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허숙희씨였다.같이 동행하며 헉헉거리니
초반에 너무 오버페이스 한걸 지적한다.초반에 진을 다 뺐으니 후반에 쳐지는게 당연하지.
27km에서 허숙희씨를 보내고 30km에서는 걷기로 맘먹고 거기까지는 뛰기로했다.
30km에 오니 아까 그여자가 힘든지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푼다.
이때다 싶어 바나나 한조각 먹고는 다시 뛰었다.힘은 들었지만 하나둘 추월하다보니
걸을 수가 없었다.이제 큰 언덕 3개만 넘으면 우리 회원님들이 반겨주겠지.
희망을 안고 역으로 거리를 세며 달렸다.시간을 재보니1km당 5분30초 페이스였다.
이렇게 힘든데 6분이 넘을것 같은데 이 속도만 유지해도 될것 같았다.
남은거리 10,9,8,7km... 마지막 언덕이 37~40km사이에 2개가 연거푸있다.
1m이상 전방을 보면 걸을것 같아 모자를 눌러쓰고 발만보며 달렸다.가끔씩 추월도하면서...
내리막길에 40km표지가 보인다. 시계를 보니 5분페이스로 달리면 3시간30분이 가능했다.
힘들게 달리는 우리들 모습이 안쓰러운지 한 할머니가 꿀물이라며 마시라한다.
하지만 마지막 스퍼트를 하지않으면 30분안에 못들어 올것같아 이를 거절한채 달렸다.
드디어 운동장 입구가 보인다.많은 인파가 환호를 하는데 내가기다리는
우리클럽회원님들의 환호가 없다.두리번 거리며 찾았지만 보이질 않는다.
결국 시간에 맞추어 3시간29분48초에 경기를 마쳤다.
골인지점에 시골동창애가 내 앞주자에게 물을 권한다.나한테도 한컵권한다.꿀물이었다.
충주의 사과국수를 끝으로 일찍 서둘러 광명으로 향했다.
광명에서 부희장님과 이순창님이 35km후 만나서 통닭에 맥주한잔으로 일정을 마감했다.

장거리 훈련을 너무 하지않은 탓에 후반부 힘이 부치는것을 실감했고,
초반 오버페이스 또한 후반에 추월당하는 자존심을 느껴야 했으며,
이는 동아대회의 전초전인만큼 2주동안 몸관리 잘하고 부상치료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이번이 9번째 완주 였지만 예전 그 어느 대회보다 힘들었던 것같다.
어느 대회든 풀코스 힘들기 마련이지만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더욱 더 그러하다.
열심히 훈련한자는 보다 쉬울것이고,기쁨 또한 배가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자는 뛰는 자체도 고통이며, 후의도 많을 것이다.
가장 정직한 운동인 마라톤은 이를 가장 정확히 알려주는 스포츠임에 이의가 없을 것이다.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221.♡.152.103 작성일

이철희 수고하셨습니다. 동마에 기록달성 기대합니다.   
[ 2004-03-02 08:54:40 ]
 
 

안정일 정말 수고가 많으셨고  존경스러워요 ㅎㅎㅎㅎㅎ........   
[ 2004-03-02 07:52:25 ]
 
 

이환정 감축드립니다....언덕이 있었는데도 기록이 떨어지지않으셨으니.동아대회에선 기대를 해도 좋을듯합니다....역쉬 훈련부 부장님 답습니다...^^*KMC"화이팅"~~   
[ 2004-03-01 14:51:32 ]
 
 

고미자 그려도 대단하시네여...집념과 투지/인내...역시 마라톤이 주는 매력인 것 같슴다.수고하셨어여!~ 홧팅!   
[ 2004-03-01 13: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