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30일 아산 이순신 백의종군길 마라톤대회는 광명 마라톤 클럽 입단 후 두 번째 맞이하는 단체 참가입니다. 즐거운 기억이 많았습니다.

2022년 춘천 마라톤에는 첫 풀코스 도전이라 잠도 한 숨도 못 자고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하프 대회라서 부담도 덜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춘천 마라톤(춘마) 다녀오면서도 마라톤 클럽의 힘과 애써주신 임원, 봉사진들에게 깊은 감사를 느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이 마라톤 클럽에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마라톤 클럽에서 받는 게 많아서 도움을 조금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라도 후기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2023년 4월 15일 뚝섬 마라톤 대회에는 가족과 참여를 했는데 작은 대회이기도 했고 클럽에서 단체로 가지 않았기에 허전한 마음이 비교가 되더군요. 이 대회에 참석한다고 단톡방에 올렸는데 마침 같이 신청하신 김관행 위원님이 페이스 메이커를 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두 번째 풀코스 역시 혼자 참여했는데 광명 마라톤 클럽의 도움을 받았네요. 

광명 사회체육센터에서 06시 15분에 만나서 아산으로 향했습니다. 작년 춘천 마라톤 대회는 가을이라 캄캄한 아침에 출발했는데 4월 말이라 날이 밝아서 다행이었어요. 아침 05시 30분에 천천히 안양천을 산책하면서 오늘 하프 대회 어떻게 완주할 것인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아산에 도착한 후 준비 운동을 한 풀코스, 하프. 10km 순서대로 출발했습니다.

하프와 10km를 많이 신청했는데 제 1회 대회여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았고 젊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주변이 온통 초록이어서 나들이 온 기분도 나고 기분도 상쾌했습니다. 

하프 대회에 대한 후기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마지막 피니시 라인이 보이고 주황색 광명마라톤 클럽 점퍼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힘들 때 스퍼트하면서 보이는 반가운 주황색입니다. 사진을 찍어주시려고 '우리 광명 마라톤 클럽 누가 들어오나' 눈이 빠지게, 목이 빠지게 기다리신 생각을 하니 코끝이 찡해집니다. 

대회나 마라톤 클럽의 단체는 대회를 홍보하고 준비하는 분들과 참여해주시는 분들의 합이 대회를 완성하는 것 같습니다. 두 바퀴가 잘 굴러가야 좋은 대회, 훌륭한 대회로 마무리되니까요.

봉사를 해주신 광명마라톤 클럽 임원진과 봉사진에게 감사드립니다.

대회 후에는 식당으로 이동하여 총회, 시상식, 총회 안건에 대해 의논을 했씁니다.

하프 남녀 1위, 첫 하프 도전 시상 후 지난2022년 회장님, 감사님에 대한 공로패도 드렸습니다. 작년 임원진도 고생하셨고 2023년 임원진도 행사를 훌륭하게 잘 진행하고 계십니다. 저는 특별히 첫 하프를 완주하신 신입 김정훈님에게 축하드립니다. 

총회 안건에 대해서 기존에 오래 계셨던 분들, 새로운 신입들이 어우러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당연히 경험과 가치관에 따라 의견이 대립됩니다. 저는 이 대립과정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원래 싸움 구경이 재밌거든요~^^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의견들이 나오고 이야기하는 장이 있다는 것은 광명마라톤의 생명력입니다.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대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리고 결론에는 또 존중하는 멋진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리가 풀리고 밥도 맛있게 먹어서인지 빨리 귀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족구를 한다고 합니다. 도대체 체력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하더군요. 

안은화님은 풀 코스 뛰고나서도 놀다보면 몸이 다 풀려서 간다고 하시던데 직접 족구를 하면서 몸을 움직이다 보니 진짜 뻐근한 다리가 풀렸습니다. 여자는 발로 족구하지 않고 손으로 잡아서 남자에게 넘겨주는데 나름대로 방법을 잘 고안한 족구였습니다. 가만히 서 있는 여자 족구는 참 하기 싫었거든요. 

1월부터 팀별로 나눠서 훈련을 참가하고 있는데 우리 팀이 누군인지도 헷갈렸는데 족구로 팀 대항을 하다 보니 우리 팀이 누군지도 알게된 족구였습니다. 

달리기는 잘 하는데 허당인 족구멤버가 있고, 달리기는 잘 못하는데 족구를 잘 하는 분이 있고 참 공평한 능력입니다. 실수에서 웃음이 더 나오는 족구였고 그로 인해 긴장했던 마음도 풀고 평상시 스트레스도 잠깐 잊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피곤한데 굳이 족구를... '했는데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권 회장님이 시상품 상품권 또한 마음에 듭니다. 준비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마라톤은 긍정의 사고를 가져야만 완주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 생기든지 긍정의 자세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모두가 완주자, 우승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산 마라톤 대회와, 광명 마라톤 클럽 단체 행사도 그런 행사로써 모두가 우승자, 완주자라는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광명 마라톤 클럽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