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글쓰기, 마라톤 무엇이 가장 힘든가? 부부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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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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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존재하기

조지 쉬언의 '달리기와 존재하기'책을 자주 봅니다. 밑줄 긋거나 아무 페이지나 펼쳐봐도 인사이트를 주는 책입니다.

독서, 글쓰기, 마라톤 중 무엇이 가장 힘들까요?

저는 글쓰기가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독서도 좋아하다 보니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많은 책이 궁금해지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서 항상 손에 끼고 다니고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밀리의 서재에서 보기도, 듣기도 합니다.

전주 부부 마라톤 대회 스타트

마라톤 역시 달리기 훈련한 만큼 성과가 그나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운동이야말로 가장 정직한 성과가 나오지 않나 싶어요. 몸이 훈련량을 기억하기 때문이죠.

장거리 달리기는 긍정적이고 확고한 태도가 필요했다. 부정적인 명령은 통하지 않았다.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아니라 할 일들로 삶이 채워졌다.

78p

전주 부부 가족 마라톤 대회

남편과 같이 부부 하프 마라톤에 참여했습니다.

부부가 같이 반환점을 통과하고 피니시를 통과하는 추억은 오랫동안 두고두고 나눌 이야기입니다.

하프를 같이 달리다 보니 힘들 때 하는 모습들이 서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제가 앞서 달리기도 하고, 남편이 앞서 달리기도 하지만 너무 멀어졌다 싶으면 멈추었다가 다시 같이 달립니다.

햇볕과 무거워진 몸이 아스팔트 위에서 헤맬 때쯤 남편은 "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합니다. 본인이 신청하고도 왜 하는지 모를 때가 저도 많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긍정적이 대화를 합니다. "벌써 5km 왔어, 이미 반환점 돌았어, 저기 식수대가 보여, 핫둘 핫둘, 바나나, 초코 파이 간식이 보여, 나머지 5km가 남았어, 3km만 가면 도착이야, 마지막 1km, 마지막 500m...." 긍정적이지 않으면 마라톤은 짜증 나서 완주할 수가 없습니다. 포기하게 되겠죠.

자신을 달래고, 남편을 달래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완주를 했습니다. 힘들 때 서로 이렇게 끌어주고 밀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내 몸도 너무 힘들 때 누가 생수통을 드는가도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내가 힘들 때는 남편이 들었고 남편이 힘들 때는 제가 들었죠. 삶에서 더 힘든 일이 있을 때 또 나눠져야 할 짐들이 있을 거예요. 아이든, 일이든, 돈이든, 집안일이든....

부부 마라톤 대회 하프 메달

하지만 달리기는 대신해 줄 수가 없습니다. 온전히 자신의 몸으로 달리기를 해야 하기에 자신만이 뛰어야 할 거리가 있습니다. 자신만이 훈련량이 있고 자신만의 체력 단련이 있어야만 하프든, 풀 코스든 완주가 가능합니다.

서로 각자 독립적으로 살지만 필요할 때는 도와주는 관계가 건강한 부부가 아닐까 합니다. 기록에는 전혀 신경 쓰지 못했고 같이 완주하는가에만 초점을 두었어요.

삶도 속도보다는 같이 한 걸음씩 앞으로 전진하는 것만이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혼자서 뛸 때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부부가 같이 뛰다 보니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고 깨달았습니다.

전주 부부 마라톤 대회

김민들레

부부가

같이 출발해서

같이 반환점을 돌고

같이 피니시를 하는 대회

처음 5km

천천히 달리자

휙휙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우리들만의 삶의 페이스로 한 발 한 발

10km 반환점에서 손잡고 찰칵

이런 대회가 또 있을까

햇볕에 고전한다

구름이 해를 가릴 때 얼마나 고맙던지

15km

걷고 만다. 포기는 안 한다. 다시 내딛는다.

도와주고 싶지만 손 내밀고 싶지만 도울 수 없는 경기

자신의 발로 뛰어야만 하는 대회

20km

이제 1km 100m 남았어.

무거운 발걸음, 무거운 마음, 무거운 입

눈빛으로 힘내라고 보낸다

21.097km 2시간 48분

마지막 100m 손잡고 질주

Finish~

"고생했어요, 수고했어요."

"고생했어요, 수고했어요."

독서, 글쓰기, 마라톤 중 글쓰기가 제겐 가장 어렵습니다. 노력한 만큼 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시간도 가장 많이 걸리는 것 같군요.

글쓰기는 조금씩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아주 더디고 독서와 사색하기가 곁들여져야 글이 써지더군요.

가장 많은 인내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글쓰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불가능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연습하고 훈련한다면 조금씩 나아질 테니까요.

오늘은 하프 마라톤이 글쓰기 소재와 삶의 깨달음을 준 날입니다. 저는 글쓰기 위한 체력과 아이디어, 생각 정리, 생동감, 뇌 효율화, 몸과 마음의 연결, 정서적 안정, 자신감, 끈기, 자기관리,한계도전, 건강을 위해 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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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_question_ex (김정옥) 운동, 독서, 글쓰기로 지혜, 잠재력 키우며 조화로운 삶을 추구합니다. *북클럽 *독서방법, 북클럽리더 독서방법 *시집필사공동출간모임 *브런치작가 컨설팅 *시간관리, 목표관리3p코치 *필사모임 *잠재력을 키워드립니다.